KRX 금시장 단점 장점, 금현물투자, 수수료, 투자방법

금투자는 남의 얘기라고만 생각했었어요

제가 금에 투자해봐야겠다고 처음 생각한 건, 2022년이었어요. 그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금값이 막 오르기 시작했잖아요. 주변에서는 뉴스 볼 때마다 “금값이 다시 신고가 찍었다더라”, “금 사놓은 사람들 요즘 웃고 있다더라” 이런 말들이 많이 들리더라구요.

사실 그전까지 저는 금 투자는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어요. 부자들이 금괴 사두는 그런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그냥 주식이나 ETF 정도만 해봤지,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건 손대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KRX 금시장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뉴스에서 보니까 ‘한국거래소에서 금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는 건데, 듣자마자 “이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처음 금현물투자라는 걸 시작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 장점, 단점, 수수료까지 다 공유해보려구요.

KRX 금시장, 처음 시작할 땐 진입장벽이 없었어요

일단 KRX 금시장에 투자하려면, 일반 주식계좌가 있으면 안 되고 ‘금 현물 계좌’라는 걸 따로 개설해야 해요. 저는 키움증권을 사용하고 있어서 키움 앱 안에서 바로 ‘금현물 계좌’ 신청했어요.

절차 자체는 어렵지 않았고, 모바일에서도 간단하게 되더라구요. 다만 계좌 개설하고 실제 거래 가능한 상태가 되기까지 1~2일 정도 시간이 걸렸어요.

계좌 만들고 나면 주식처럼 금을 1g 단위로 살 수 있어요. 가격은 실시간으로 계속 움직이는데, 생각보다 변동이 잦더라구요. 하루에 200원, 300원 오르락내리락해요.

처음엔 1g만 사봤어요. 당시 가격이 8만 원대 중반쯤이었는데, 마치 테스트해보는 기분이었죠. 그 이후로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매수 타이밍을 잡아가게 됐고, 10g 단위로도 투자하게 됐어요.

장점은 생각보다 확실하게 느껴졌어요

제가 직접 KRX 금시장에 투자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투명성’이에요.

일단 가격이 국제 금 시세에 맞춰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조작이나 이상 거래가 없다는 점이 믿음직했어요.

두 번째는 세금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일반적으로 금 실물을 사면 부가세 10%를 내야 하잖아요? 근데 KRX 금시장은 그런 부가세가 없어요. 실거래세도 없고, 양도소득세도 면제예요.

세 번째는 유동성이 좋다는 점이에요.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서, 가격이 올랐을 때 바로 매도할 수 있어요. 일반 금은 사놓고 되파는 게 쉽지 않은데, 여기는 클릭 몇 번이면 끝이니까 그게 정말 편했어요.

마지막으로, 보관 걱정이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어요. 실물 금을 사면 어디다 보관해야 할지 고민되잖아요. 도난 위험도 있고요. 근데 이건 전산상으로만 존재하니까 보관료도 없고, 집에 금을 들여놓을 필요도 없으니 안심됐어요.

그런데 단점도 분명히 있었어요

처음엔 장점에 취해서 막 들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단점도 보이더라구요.

첫 번째는 실물로 인출할 수 있는 최소 단위가 크다는 거예요. 저는 가끔 금을 실물로 바꾸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KRX 금시장에서 실물 인출하려면 보통 100g 이상, 어떤 곳은 1kg 단위로 해야 해요. 일반 개인 투자자에겐 부담이죠.

두 번째는 시간 제한이 있다는 거예요. KRX 금시장은 주식시장처럼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만 열려요. 주말이나 야간 거래는 안 돼요. 요즘은 24시간 가상자산에 익숙한 분들도 많잖아요. 그런 분들에겐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세 번째는 생각보다 큰 수수료예요. 키움 기준으로 매매 수수료가 0.3%였어요. 사고팔 때 각각 0.3%씩 빠지니까 총 0.6%가 나가요. 예를 들어 100만 원 투자하면 사고팔 때 6천 원이 빠지는 거죠.

게다가 금 가격 자체가 하루에 막 크게 움직이는 자산이 아니다 보니까, 이 수수료가 은근히 부담되더라구요. 단타로는 수익 내기가 쉽지 않다고 느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방법 자체는 간단했어요

KRX 금시장 투자 방법은 간단했어요. 계좌 개설만 하면 HTS나 MTS 앱에서 주식처럼 금 시세가 나오고, 그걸 클릭해서 ‘매수’ 누르면 바로 구매가 가능해요.

저는 처음엔 1g씩 사보다가, 점점 익숙해지면서 5g, 10g 단위로 늘렸어요. 시세를 볼 때는 ‘한국거래소 금시세’ 검색하면 바로 확인 가능하고요.

중요한 건 매수 타이밍인데, 저는 단기로 오르내리는 걸 예측하기보다는 분할매수 형식으로 접근했어요. 예를 들어 한 달에 30만 원씩 금을 사는 거죠.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꾸준히 사는 방식이에요.

이 방법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여줘요. 단기 시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모아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내 투자 목적이더라구요

제가 KRX 금시장에 투자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이었어요. 주식처럼 크게 오르진 않지만, 급락하지도 않잖아요.

그리고 제가 40대가 되면서부터 자산 포트폴리오에 좀 더 보수적인 자산을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점에서 금은 정말 딱 맞는 자산이었어요.

요즘처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금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기도 하잖아요. 그런 흐름 속에서 KRX 금시장은 정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투자하면서 느낀 점들

처음엔 단순히 “금값 오른다니까 나도 사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직접 해보니 오히려 금이라는 자산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됐어요.

매일 아침 시세를 확인하면서 국제 정세, 환율, 미국 금리 같은 이슈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고요.

투자는 결국 내 돈을 직접 관리하는 행위잖아요. 금 투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더라구요. 처음엔 쉽게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배울 게 많았어요.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팁과 한 줄 요약

만약 금 투자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KRX 금시장은 정말 좋은 출발점이에요. 적은 금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거래가 안전하고 투명하니까요.

다만, 실물 인출 목적이 있다면 KRX보다는 실물 금 거래소가 더 나을 수도 있어요. 또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 보유 전략에 더 잘 맞는 시장이라는 걸 꼭 기억하셨으면 해요.

한 줄 요약: KRX 금시장,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금 투자를 시작하기엔 정말 좋은 플랫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