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에 관심 갖기 시작한 건 한 2년 전쯤이었어요. 그때는 테슬라 주가가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었고, 유튜브나 블로그에서도 미국 주식 얘기가 넘쳐났었죠. 그래서 저도 조금씩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정보만 찾아보다가 결국 용기를 내서 미국 주식 계좌를 만들게 됐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환전이라는 벽을 마주하게 됐어요.
예전엔 그냥 원화로 사고팔고 하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실전으로 들어가 보니 환율, 수수료, 환전 우대율 같은 게 은근히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어요. 특히나 환율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체감하게 된 건 작년에 있었던 일이었는데, 그때 겪은 경험을 토대로 오늘은 제가 실제로 사용했던 증권사들, 환율 이벤트 비교해본 내용, 그리고 왜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증권사를 추천하게 됐는지까지 진짜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미국 주식 시작하고 처음 부딪힌 환전 수수료
계좌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처음 개설했어요. 그때 이벤트가 괜찮아 보였거든요. 비대면 개설하면 수수료 평생 무료, 해외주식 거래 이벤트로 5만 원 쿠폰 지급 이런 문구에 혹했죠. 계좌 만들고 나니까 달러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돼 있었고, 처음으로 환전을 시도했는데요. 그때 환율이 1,315원쯤 됐는데, 제가 환전한 금액은 약 1,000달러 정도였어요.
근데 체결된 금액 보니까 생각보다 달러당 환율이 높게 잡히는 거예요. 나중에 찾아보니까 환전 수수료 때문이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증권사마다 환전할 때 수수료를 붙이는데, 이게 대충 1.75원 정도 붙는 구조였어요. 1,000달러 환전하면 1,750원이 수수료로 나간다는 얘기죠. 처음엔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여러 번 환전하다 보면 이게 엄청 쌓여요.
그래서 그때부터 ‘어디가 환율 우대율이 좋은지’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본격적으로 증권사별 환율우대 이벤트를 비교해보게 된 계기였어요.
증권사별 환율 이벤트 직접 비교해봤어요
제가 비교해본 증권사는 크게 다섯 군데예요. 미래에셋, 키움, 한국투자, 신한투자, KB증권이었어요. 각 증권사마다 특징이 달라서 정리해보면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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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이벤트 응모만 하면 90% 환율우대를 제공해줘요. 앱 내에서 ‘외화 환전 우대’ 메뉴 들어가서 신청하면 바로 적용되는데, 유효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아서 수시로 확인해줘야 해요. 환율우대율은 높은 편. -
키움증권
기본 80% 환율 우대지만, 이벤트 응모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 환전하면 95%까지도 올라가요. 대신 키움은 HTS 중심이라 앱은 다소 불편한 느낌이 있었어요. -
한국투자증권
환전 수수료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원화로 바로 해외주식 주문 가능해서 환전 자체를 안 해도 되는 구조가 마음에 들었어요. 자동 환전 기능도 괜찮았고요. -
신한투자증권
환율우대율 자체는 90% 수준인데, 신청 방식이 조금 복잡했어요. 이벤트에 응모하고 환전 시점도 신경 써야 해서 초보자한텐 다소 불편할 수 있어요. 대신 환율이 괜찮게 잡힐 때가 많았어요. -
KB증권
처음엔 80% 정도 제공되지만, 이벤트를 이용하면 95%까지 가능했어요. 단점은 앱이 좀 무거웠고, 접속 속도가 느렸다는 점.
제가 직접 써보니까 결국 환율우대율 90% 이상만 돼도 환전 수수료 부담이 확 줄어들더라고요. 예를 들어 1.75원 수수료에서 90% 우대면 실제로는 0.175원만 내니까, 1,000달러 환전할 때 수수료가 1,750원에서 175원으로 줄어요. 한 번만 해도 거의 1,500원 차이 나는 거예요. 이걸 몰랐던 시절엔 그냥 수수료 다 내면서 했다는 게 지금은 아깝더라고요.
제가 최종 선택한 환율우대 증권사
지금은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같이 쓰고 있어요. 키움은 주로 단타 위주로, 한국투자는 중장기 투자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데요. 환율우대 측면에서만 보자면 키움이 제일 괜찮았어요. 이벤트 기간만 잘 잡으면 95%까지 우대 받을 수 있고, 수시로 앱에서 알림도 오니까 신경 안 써도 자동 적용되는 게 편했어요.
반면 한국투자는 ‘환전 없는 해외주식 매수’ 기능이 있어서, 굳이 환율을 신경 안 써도 된다는 점에서 초보자에게는 훨씬 쉬웠어요. 자동 환전 기능이 편리했고, 실시간 환율로 계산돼서 ‘어떻게 되지?’ 하는 불안감이 덜했어요.
물론 원화 주문은 실시간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이 높을 땐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긴 해요. 그래서 요즘은 ‘원화 주문’은 급할 때만 쓰고, 여유 있을 땐 미리 환전해서 거래하는 식으로 병행하고 있어요.
환율 이벤트 제대로 활용하는 팁
환율 이벤트는 그냥 응모한다고 다 적용되는 게 아니에요. 증권사마다 조건이 달라서 유의사항 꼭 읽어야 해요. 예를 들어 어떤 곳은 ‘비대면 계좌 개설 후 30일 이내 첫 거래 시 적용’, ‘누적 환전 금액 1,000달러 이상일 경우 적용’ 이런 조건들이 붙기도 하거든요. 저도 처음에 응모만 해놓고 환전했는데 수수료가 그대로 빠져나가서 나중에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조건을 놓쳤던 거더라고요.
또 하나 팁은 환율이 떨어졌을 때 미리 환전해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는 요즘 환율이 좀 내려가면 달러로 미리 500~1,000달러 정도 환전해두고, 필요할 때 주식 살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편이에요. 증권사에 따라 외화 예수금 보관해두면 이자까지 붙는 곳도 있어서 일석이조예요.
환율 수수료가 실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는데요, 저는 예전에 SOXL로 10% 수익 났다고 좋아했거든요. 근데 나중에 원화 환산해보니까 수익이 5%밖에 안 남은 거예요. 이유는 환율이 떨어졌기 때문이었어요. 달러로는 수익인데, 원화로 바꾸는 순간 환차손이 생기니까 수익이 절반으로 줄더라고요.
게다가 환전 수수료까지 붙으면 실제로는 ‘눈에 보이는 수익보다 훨씬 적게 남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이후로는 수익률 계산할 때 항상 ‘환율’과 ‘수수료’까지 포함해서 계산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초보자분들은 이 부분 진짜 꼭 기억하셔야 해요.
마무리하며
처음엔 ‘환전우대가 뭐 그렇게 중요하겠어?’ 싶었지만, 직접 해보니까 수익률에 은근히 큰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거래 횟수가 많을수록, 투자 금액이 클수록 수수료 차이는 확실히 누적되니까요. 요즘엔 증권사들마다 다양한 환율 이벤트도 하고 있고, 조건만 잘 맞추면 누구나 혜택 받을 수 있으니까 꼭 체크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한 줄 요약 팁
환율우대 이벤트, 수수료 작은 것 같아도 쌓이면 엄청 커요. 무조건 챙겨야 하는 투자 필수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