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팩스를 보내야 할 일이 있다니, 좀 당황했어요
요즘 누가 팩스를 쓰나 싶었어요. 진짜 오랜만에 ‘팩스’라는 단어를 들었거든요. 근데 어느 날 보험회사에서 서류를 팩스로 보내달라는 거예요. 이메일도 아니고, 문자도 아니고, 팩스라니요. 순간 할 말을 잃었어요. 집에도 사무실에도 팩스기가 없거든요. 어디 문구점 가서 보내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시간도 없고 귀찮기도 하고, 솔직히 이제 그런 데 찾기도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팩스기 없이 팩스 보내는 법’이 있을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죠. 다행히 요즘은 모바일 앱으로도 팩스를 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반신반의하면서 설치해봤는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훨씬 간편하더라고요. 처음엔 좀 불안했지만, 해보니까 너무 편해서 나중에는 공공기관 서류도 다 이걸로 보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정리해볼게요.
앱 설치부터 인증까지, 처음엔 조금 귀찮았지만
제가 처음 써본 앱은 ‘모바일 팩스’라는 이름 그대로의 앱이었어요.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오더라고요. 설치는 금방 끝났고, 실행하니까 처음엔 기본 정보 입력하라고 뜨더라고요. 전화번호 인증하고, 이메일도 입력하고, 약관 동의까지 한 다음에야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솔직히 이 과정이 처음엔 좀 귀찮았어요. 그냥 팩스 한 번 보내는 건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고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이후에는 반복할 필요도 없고, 로그인도 자동으로 되니까 처음만 잘 넘기면 괜찮더라고요.
앱에 들어가면 ‘보내기’ 메뉴가 딱 보이고, 거기에 문서를 첨부하거나 직접 촬영해서 보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저는 보험사에서 요구한 서류가 종이로만 있어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첨부했어요. 스캔 앱처럼 자동으로 테두리 인식해주는 기능도 있어서 깔끔하게 잘리더라고요.
팩스 번호 입력만 잘하면 진짜 간단했어요
문서를 다 준비하고 나면 그다음은 받는 쪽 팩스 번호를 입력하는 단계예요. 저는 처음엔 지역번호를 붙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헷갈렸는데, 앱 안내에 따라 ‘지역번호+팩스번호’ 형식으로 입력했어요. 예를 들어 서울 지역이면 ‘02’로 시작하듯이요.
팩스 전송 전에 ‘미리보기’ 화면이 떠서 내가 첨부한 이미지가 제대로 보이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괜히 흐릿하거나 잘린 부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다시 촬영하면 되니까, 실수 줄이기엔 이 기능이 꽤 도움이 됐어요.
전송 버튼을 누르고 나니까 대기 중이라는 메시지가 떴고, 한 1~2분 정도 기다렸더니 ‘팩스 전송 완료’라고 알림이 왔어요. 보험사에도 전화해보니 바로 팩스 수신됐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정확하고 빨랐어요.
무료 팩스도 가능했어요, 다만 제한은 있어요
앱에 따라 다르긴 한데, 제가 쓴 모바일 팩스 앱은 하루에 몇 건까지는 무료로 보낼 수 있었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2~3건 정도는 무료였고, 그 이후는 유료로 전환되더라고요. 금액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어요. 몇백 원 정도? 급하게 한두 번 보내는 거라면 전혀 문제 없었고, 자주 써야 하는 분들은 요금제 구독도 가능했어요.
다만 한 가지 주의할 건, 너무 고용량의 문서나 너무 많은 페이지를 한꺼번에 보내면 오류가 날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저도 한 번은 PDF로 된 문서 10장짜리를 보냈다가 중간에서 전송 실패가 떠서 다시 쪼개서 보내야 했어요. 가능하면 문서는 3~5장씩 나눠서 보내는 게 더 안정적이었어요.
나중엔 병원, 학교, 공공기관 서류도 다 이걸로 보냈어요
처음에야 보험서류 보내려고 시작했지만, 한 번 써보고 나니까 너무 편해서 나중엔 병원 진료기록 제출할 때도 쓰고, 아이 학교 서류 보낼 때도 쓰고, 주민센터 관련 증명서류도 다 이걸로 보냈어요. 점점 팩스기 찾아 헤매는 일은 없어졌고, 어디서든 시간 구애 안 받고 전송할 수 있으니까 진짜 유용했어요.
특히나 PDF 파일로 된 건 PC에서 미리 다운로드해서 카카오톡으로 제 핸드폰으로 보내고, 거기서 앱으로 바로 열어서 전송할 수 있으니까 문서 이동도 편했고요. 예전 같으면 인쇄하고, 팩스기 찾고, 전송하고, 확인 전화까지 해야 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다 끝나니까 정말 신세계였어요.
실수했던 점도 있었어요, 이건 꼭 조심하세요
저는 한 번은 잘못된 팩스 번호로 보낸 적이 있어요. 번호 확인 제대로 안 하고 전송해버려서 다른 회사에 제 개인정보 들어간 서류가 날아갔어요. 진짜 아찔했죠. 그때부터는 전송 전에 번호 세 번 확인하고, 수신자에게 전화로도 재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또 하나 실수한 건, 문서가 흐릿하게 찍혀서 상대방이 읽기 어렵다고 다시 보내달라고 했던 적도 있었어요. 밝기 조절이나 해상도, 초점 맞추는 것도 중요하더라고요. 그런 이후로는 문서 촬영할 땐 항상 밝은 곳에서, 최대한 흔들리지 않게 찍는 걸 기본으로 해요.
느낀 점, 그리고 지금도 꾸준히 쓰고 있어요
지금도 가끔씩 팩스 보낼 일이 생기면 무조건 이 앱부터 켜요. 팩스기가 없다는 건 이제 전혀 문제가 안 되고요, 오히려 ‘이걸 왜 진작 안 썼지?’ 싶을 정도로 편하고 효율적이에요. 특히 공공기관이나 보험사, 병원 쪽에서 아직도 팩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꼭 한 번쯤은 경험해보시면 좋아요.
이런 디지털 시대에 팩스라는 방식이 조금은 뒤처져 보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여전히 필요한 순간이 있더라고요. 그럴 때 ‘나는 팩스기 없는데 어떡하지’ 하고 망설이지 마시고, 모바일 앱 하나만 깔면 누구나 해결할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팩스기 없어도 걱정 마세요. 모바일 앱 하나면 어디서든 빠르고 정확하게 팩스 보낼 수 있어요. 처음만 넘기면 진짜 간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