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알바 남자 후기, 일당, 세금, 장단점, 신청방법

돈이 급했던 어느 날, 쿠팡 알바를 하게 된 이유

솔직히 말하면 저도 그랬어요. 당장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뭐라도 해야겠다’ 싶을 때가 있잖아요.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회사 다니면서 수입이 안정적이었는데, 프리랜서로 전업하고 나서 일이 없던 시기에 지출은 그대로인데 수입이 뚝 끊겨버렸어요.

그때 당장 필요한 돈이 30만 원 정도였는데, 누가 쿠팡 알바 하루만 뛰면 하루에 10만 원은 번다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저건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 하고 생각했는데, 나이 들고 상황이 달라지니까 그런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쿠팡 알바. 처음엔 겁도 나고 체력도 자신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경험이 나름 의미 있었어요. 어떻게 신청했고, 실제로 어떤 식으로 일했고, 일당은 얼마 받았고, 세금은 어떻게 떼는지까지, 다 이야기해볼게요.

쿠팡 알바, 신청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쿠팡 플렉스로 처음 신청했어요

일단 쿠팡 알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더라고요. 하나는 ‘쿠팡 물류센터 단기 알바’, 또 하나는 ‘쿠팡플렉스’라고 해서 자기 차량으로 직접 배송하는 형태예요. 저는 처음엔 ‘물류센터는 체력적으로 힘들겠다’ 싶어서 쿠팡플렉스를 먼저 도전했어요.

신청은 ‘쿠팡플렉스 앱’을 깔아서 시작했어요. 앱스토어에서 그냥 다운로드 받고, 기본정보 입력하고, 본인 인증하고,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등록증, 보험 가입 내역 같은 걸 등록했어요. 몇 가지 서류만 올리면 일주일 안에 승인이 나더라고요.

물량은 앱에 뜨는 걸 보고 직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서울 강북구 80개 배송, 일당 85,000원’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정보가 떠요. 일단 하나 골라서 신청하면 그날 바로 배송 가능하고, 바로 당일 일한 만큼 일당 정산도 돼요.

물류센터 알바도 신청해봤어요

쿠팡플렉스도 해봤지만, 일이 자주 없을 때는 ‘쿠팡 물류센터’ 단기 알바를 찾게 되더라고요. 이건 쿠팡파트너스 웹사이트에 따로 접속해서 공고를 보고 신청했어요.

사이트에 들어가서 근무 가능한 지역, 날짜를 설정하면 그에 맞는 물류센터 스케줄이 뜨는데, 성수기에는 자리가 빨리 차니까 빨리 신청해야 하더라고요. 성수기에는 하루 최대 13만 원까지도 받는 경우도 있었고요.

제가 했던 건 평택 물류센터 야간 근무였는데, 오후 8시부터 새벽 5시까지였고, 시급 10,000원 기준으로 계산해서 하루에 약 9만 원 정도 받았어요. 물론 야간 수당까지 포함이었고요.

쿠팡 알바 남자로서 직접 해본 후기

솔직히 처음엔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쿠팡플렉스는 괜찮았어요. 차 타고 돌아다니면서 배송하는 거라 땀은 좀 흘리지만, 그래도 적당히 쉴 틈도 있었고, 자기 페이스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반면에 물류센터 알바는 진짜 힘들었어요. 무거운 박스 옮기고, 계속 서서 분류 작업하고, 쉬는 시간도 많지 않다 보니 허리랑 무릎이 먼저 반응하더라고요. 평소 운동 안 하시는 분이면 하루 끝나고 나서 온몸이 쑤셔요. 저는 다음날까지 근육통이 있었어요.

근데 묘하게 ‘돈을 벌었다’는 느낌이 몸에 와닿는 것도 있었어요. 특히 밤새워 일하고 아침에 통장에 9만 원 들어오는 걸 보면, 그 뿌듯함이 있긴 했어요.

같이 일하는 분위기는 괜찮았어요

예상보다 40~50대 남성분들도 꽤 많았고, 젊은 대학생도 있었어요. 물류센터에서는 다들 바쁘게 움직이긴 하지만, 분위기가 막 삭막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어요. 간단하게 서로 눈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휴게시간에 도시락 까먹으면서 잠깐 얘기도 나누고요.

오히려 제가 어색해할까봐 먼저 말 걸어주는 분들도 계셔서, 그 부분은 참 감사했어요.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곳이지만, 그렇다고 무례한 분위기는 아니었던 거죠.

일당 정산과 세금, 이건 꼭 알아야 해요

당일 정산은 진짜 장점이었어요

쿠팡플렉스는 당일 배송 끝나면 앱에서 정산 신청하고, 하루 뒤에는 바로 입금됐어요. 정산 속도는 진짜 빠른 편이에요. 이게 당장 현금 필요한 사람한테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물류센터 알바는 근무 종료 후 1~2일 안에 정산이 이뤄지는데, 쿠팡파트너스 계정에 등록한 계좌로 입금돼요. 주급 개념보다는 건당 정산이 되는 방식이라서 내가 신청한 날짜 기준으로만 일하면 바로 돈을 받을 수 있어요.

세금은 ‘3.3% 원천징수’ 개념으로 떼요

이거 처음에 몰랐던 부분인데, 쿠팡 알바도 프리랜서 형식이라서 3.3% 세금이 떼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10만 원 일하면 실제로 들어오는 건 96,700원 정도 되는 식이에요.

그래서 나중에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 이 소득도 다 잡혀요. 한 번은 종합소득세 신고 안 했다가 국세청에서 연락 받았던 적도 있어서, 지금은 근무했던 내역은 엑셀로 따로 기록해두고 있어요.

건당 소득이 크진 않아도, 누적되면 분명히 신고 대상이 되니까 이건 꼭 기억하셔야 해요.

쿠팡 알바의 장단점, 직접 해보고 느낀 점

장점

  • 원하는 날만 선택해서 일할 수 있어요

  • 당일 정산이라 금전적으로 유연성이 좋아요

  • 쿠팡플렉스는 차량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해요

  • 물류센터는 성수기엔 고수익 가능해요

단점

  • 물류센터는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들어요

  • 신청 경쟁이 있어서 인기 많은 스케줄은 빨리 마감돼요

  • 세금 신고는 직접 챙겨야 해서 귀찮을 수 있어요

  • 쿠팡플렉스는 내 차량 유지비가 들기 때문에 순이익이 떨어질 수도 있어요

쿠팡 알바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저처럼 갑자기 돈이 필요하거나, 하루 이틀 여유 시간이 생겼을 때 쿠팡 알바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에요. 다만 물류센터는 체력 소모가 크고, 플렉스는 운전 피로가 커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고르는 게 제일 중요해요.

그리고 당일 정산에만 너무 기대하지 마시고, 꾸준히 할 생각이라면 소득 신고, 세금 부분도 꼭 체크하셔야 해요.

한 줄 요약: 쿠팡 알바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단기 일거리지만, 체력과 세금관리까지 생각해야 진짜 현명한 선택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