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직업훈련비용 몰랐다면 후회했을 뻔

직장생활 30년 넘어가니,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사실 이런 제도는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나는 그냥 퇴직할 때까지 이 일 하다가 조용히 물러나겠지, 뭐.
그렇게만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어느 날부터 일이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몸도 따라주지 않고, 회사 분위기도 묘하게 달라지고,
신입 직원들이 쓰는 용어나 툴도 낯설고,
나는 점점 ‘낀 세대’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게 바로 직업훈련비용 지원이었습니다.
이걸 보면 청년 창업이나 구직자 대상으로만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중장년층도 쓸 수 있다는 말에 ‘어? 진짜?’ 하고 귀가 솔깃해졌죠.

그동안 몰랐던 게 아쉬울 만큼, 잘만 활용하면 꽤 괜찮더라고요

국민내일배움카드라는 이름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처음엔 그게 나랑은 거리가 먼 제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살펴보니까 재직자든 실직자든 나이와 무관하게
충분히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는 만 50대 초반입니다.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언제든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미리 뭔가를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찾아봤어요.

신청은 HRD-NET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진행했고요,
생각보다 절차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회원가입하고, 상담 예약하고, 그다음에 상담을 받고 나면
카드 신청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요.

카드는 실제 플라스틱 카드로 발급이 되고,
이걸 가지고 정부가 인증한 교육기관에서 수강하면
수업료 대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예요.

제가 처음 들은 과정은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 대비반’이었는데,
비용이 120만 원 정도였고 그중 110만 원 이상이 지원됐습니다.
실제로 제 돈 들어간 건 교재비랑 약간의 재료비 정도였어요.

나이 들수록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더 앞서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컴퓨터 자격증이라고 해봤자,
이걸 어디다 써먹을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배워보니까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회사에서도 엑셀 작업 맡을 때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졌고,
문서 작업할 때도 틀 안 잡는 데 걸리는 시간이 확 줄었습니다.

또 하나, 요즘은 재취업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럴 때 이 자격증 하나가 나름대로 ‘무기’가 돼주기도 해요.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위안이 되는 면도 있고요.

같은 수업 듣는 분들 중에 60대 분들도 계셨는데
다들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이 “이걸 진작에 할걸”이었어요.
저도 비슷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육과정이 생각보다 다양해서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었어요

가장 흔하게 보이는 건 요양보호사, 바리스타, 제과제빵 같은 생활 밀착형 과정이었고
사무직 경험 있는 분들을 위한 회계, 전산 관련 자격증 준비반도 있었어요.
남성분들 중엔 지게차, 용접, 전기 관련 과정 찾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온라인 수강이 가능한 과정들도 있어서
시간 맞추기 어려운 사람에겐 꽤 유용해요.

단점은 있어요.
예를 들면 아직 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겐
주간 수업 시간이 부담일 수 있고,
수업이 너무 기초적인 경우엔 ‘이건 굳이?’ 싶기도 하거든요.

근데 제가 느낀 건요,
내용보다 중요한 건 ‘시작했다는 것’이더라고요.
시작해서 하나라도 완주하면,
그다음 과정도 좀 더 수월하게 도전할 수 있어요.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조건이 아예 없진 않더라고요

일단 고용센터에서 상담은 꼭 받아야 해요.
전화로도 가능하고 요즘은 온라인 화상으로도 진행하더라고요.
그 상담이 끝나야 카드 신청이 되니까 이 단계는 무조건 거쳐야 해요.

또 하나, 수업을 시작하고 나면 출결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각이나 결석이 많으면 다음 수강이 제한되거나,
지원금 회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출석 체크 시간에 항상 맞춰서 로그인했어요.
온라인 수업도 그런 게 기록으로 남더라고요.

훈련비용 지원받고 뭘 할 수 있을까? 저도 아직은 고민 중이에요

자격증 따고 나면 뭘 할 수 있을까,
바로 취업이 되는 건가,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나중을 위한 준비’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나중에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나면
그때 뭔가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바리스타 자격증 따고 나서 소규모로 커피차나 카페 같은 걸
계획하는 분들도 실제 계셨어요.

꼭 대단한 걸 하진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아요.
퇴직 이후에도 일주일에 이틀 정도 시간 쓰면서
소소하게 활동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한 발만 떼면 생각보다 많이 바뀝니다

처음엔 진짜 많이 망설였거든요.
이 나이에 공부라니, 내가 지금 이걸 왜 하지 싶었고
과연 내가 이걸 끝낼 수 있을까 싶었고요.

근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생각보다 할 만하더라고요.

더 중요한 건요.
그 과정을 통해 만난 사람들, 강사님,
같이 고민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생겼다는 거예요.
그게 제일 컸습니다.

배움은 결과보다 과정이 의미 있을 수 있다는 말,
요즘 실감하고 있어요.
내가 뭔가를 새로 할 수 있다는 걸
몸으로 다시 한 번 느끼는 중입니다.

중장년 직업훈련 제도, 어떤 식으로 지원받을 수 있을까

구분 내용
지원 대상 만 15세 이상 실업자, 재직자, 자영업자, 중장년층 (만 55세 이상도 가능)
지원 방식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후 과정 신청
지원 금액 최대 500만 원 (중장년층 추가 우대 가능)
지원 비율 훈련비의 50~100% (대부분 90% 이상)
신청 방법 HRD-NET에서 온라인 상담 후 카드 신청
수강 방식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병행 가능

실제 제가 신청한 과정은 130만 원이었고, 그중 120만 원 넘게 정부에서 지원해줬습니다.

중장년층이 실질적으로 수강하기 쉬운 분야는?

분야 대표 자격증 또는 과정 수강 난이도 전망
사무직 컴퓨터활용능력, 전산회계 꾸준한 수요
요양/복지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보조 고령화로 수요 증가
기술직 전기, 용접, 지게차 높음 자격증 필요, 안정적
서비스 바리스타, 제과제빵 낮음 창업 가능성 있음

제가 고른 건 컴퓨터활용능력이었어요. 사무 경력은 있는데,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실력은 어설퍼서, 이걸 보완해두면 나중에라도 일자리 찾을 때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았거든요.

이런 지원을 받으려면 최소한의 요건은 꼭 확인해야 해요

구분 필요 여부
실업 상태 필수는 아님 (재직자도 가능)
고용보험 가입 여부 상태에 따라 달라짐
상담 이수 필수 (전화나 화상으로 가능)
신청 후 대기기간 약 7~14일 소요

혹시 저처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해보세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연하게 불안한 마음이 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그럴 땐 뭘 배우는 게 답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직업훈련비용, 이름만 들으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낮고
지원도 체계적으로 되어 있어서
‘내가 왜 이걸 지금 알았을까’ 싶을 정도예요.

시작하는 데 드는 비용도 거의 없고,
시간만 조금 투자하면
나중에 분명히 도움이 될 무언가가 생깁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불안하거나,
앞으로를 생각할 때 막막한 분이시라면
이 제도 한번 진지하게 들여다보셨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망설이다 놓치는’ 실수는
안 하셨으면 해서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또 다른 제도나 정보도 경험해보고
제 블로그에 꾸준히 적어보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거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직접 알아보고 써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