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오토바이 보험 가입, 보험료, 보장내용, 보험사 추천

전기 오토바이 처음 사보면서 느낀 보험 가입의 복잡함

요즘 동네 다닐 때나 택배 아저씨들 지나갈 때 보면 전기 오토바이 타는 분들 진짜 많더라고요. 처음엔 저게 과연 실용적일까 싶었는데, 계속 보다 보니까 은근 탐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결정적으로 전기차 보조금이 있다는 말 듣고 좀 본격적으로 알아봤어요. 저는 40대 중반이고 요즘은 블로그 작업하면서 재택으로 일하고 있어서 출퇴근은 없지만, 근처 장 보거나 은행, 병원 다닐 때 이동수단이 있었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결국 전기 오토바이 하나 장만했는데,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요. 바로 보험. 말도 많고 정보도 너무 제각각이라서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인터넷에 검색해서 보험 가입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전기라는 이유만으로 보험사에서 취급 안 하는 경우도 있고, 보험료도 제각각이라 진짜 멘붕이었어요.

오늘은 그 전기 오토바이 보험 가입하려고 고생했던 과정부터, 보험료, 보장내용, 그리고 가입 후 느낀 점까지 한 번에 풀어보려고 해요. 저처럼 처음 타보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보험 알아보는 데 며칠이나 걸렸던 이유

제가 산 전기 오토바이는 국산 브랜드의 125cc급이에요. 전기 배터리 용량으로 보면 중형 정도 되는 모델이고, 주행 속도도 제법 나오는 제품이었죠.

번호판 달고 도로에서 달리는 거라 당연히 보험은 필수예요. 근데 진짜 웃긴 게, 전기 오토바이라고 해서 똑같이 오토바이 보험이 적용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처음엔 삼성화재 다이렉트에 들어가서 설계해보려고 했는데, 아예 차량 등록번호 입력하니까 ‘해당 차량은 보험 설계가 불가합니다’라는 문구만 뜨는 거예요.

어? 내가 뭘 잘못 입력했나 싶어서 다시 해봐도 똑같았고, 결국 콜센터에 전화했죠. 그런데 상담사님이 하는 말이 “해당 전기 오토바이는 현재 삼성화재에서는 취급이 어렵습니다” 이러는 거예요.

와, 여기서부터 멘붕 시작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보험사도 하나하나 전화해봤어요.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보, 한화손보까지.

결론은 이렇더라고요.

  • DB손해보험: 상담 응대 좋고 가입 가능

  • 현대해상: 특정 모델만 가능

  • KB손보: 대면 가입만 가능

  • 한화손보: 가입 가능하나 수동 처리

결국 자동으로는 거의 안 되고, 대부분 전화나 직접 지점 방문을 해야 되는 구조더라고요. 요즘 세상에 이게 뭐야 싶었죠.

보험료는 생각보다 저렴했어요

이렇게 몇 군데 돌아보다가 결국 DB손해보험에서 가입했어요. 전화 상담으로 진행했고, 제 전기 오토바이 모델명, 배터리 용량, 등록증 사진 보내고 나니까 비교적 빠르게 설계서 나왔습니다.

제가 가입한 건 기본적인 책임보험이었고요. 대인 I, 대물, 자기신체 손해 없이 기본 보장만으로 1년 보험료가 83,000원 정도 나왔어요.

생각보다 저렴했죠. 물론 종합보험으로 가입하면 1년에 40만 원 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저는 시내에서만 짧게 타고 다닐 생각이라 책임보험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어요.

참고로 종합보험은 자기신체 손해, 자차 손해, 긴급출동 같은 특약까지 포함돼서 그만큼 비싸지더라고요. 전기차라서 배터리 고장 관련 보장도 일부 추가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근데 중요한 건, 보험 가입이 끝난 후에야 마음이 편해졌다는 거였어요. 무보험 상태로 잠깐 주행할 때는 솔직히 조금 불안했거든요.

보장내용과 실사용 후기

책임보험이다 보니 보장 범위는 기본에 해당돼요.

  • 대인 I: 상대방 치료비

  • 대물: 상대 차량 또는 물건 손해

이 두 가지 항목만 커버되는 구조인데, 저는 딱히 타인과 부딪힐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오토바이 사고는 자차 사고보다도 ‘남한테 피해 주는 사고’가 무섭잖아요. 그런 면에서 이 기본 책임보험만으로도 적어도 법적인 문제나 피해보상은 해결된다는 점이 안심됐어요.

그리고 나중에 오토바이 카페에서 봤는데, 긴급출동 같은 건 다이소에서 파는 긴급서비스 앱 가입하면 연 1만 원 정도로 대체할 수 있더라고요.

제가 지금 보험 가입하고 나서 두 달 정도 됐는데, 실제로 보험 쓸 일이 생기진 않았어요. 그래도 한번은 도로에서 자동차랑 살짝 닿을 뻔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 보험 있으니까 마음이 다르더라고요.

보험사 추천과 느낀 점

제가 직접 다섯 군데 전화해서 가입 가능 여부 체크해본 바로는, DB손해보험이 제일 편했습니다.

상담사도 전문적으로 응대해줬고, 중간에 진행상황도 문자로 계속 알려줬어요.

그 외에는 AXA다이렉트도 고려했는데, 전기 오토바이는 아직 취급을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한화는 가입 가능하긴 한데, 본인 인증이나 전송 서류가 많고, 처리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KB손보는 무조건 지점 방문이 필요해서 저처럼 프리랜서 생활하는 사람에겐 불편했어요.

그래서 전기 오토바이 보험 처음 알아보는 분들에겐 DB손해보험 추천드리고 싶어요.

물론 모델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 전화로 상담 받아보는 게 제일 정확하긴 해요.

마무리하며 느낀 점과 팁

전기 오토바이는 분명 효율적이고 조용하고 유지비도 저렴해서 괜찮은 선택이었어요.

근데 보험은 아직 체계가 덜 잡힌 느낌이라 처음 가입할 때는 진짜 번거로웠어요.

그렇다고 보험 없이 타고 다니는 건 너무 위험하니까, 무조건 가입은 필수고요. 특히 도로 주행하는 순간부터는 법적으로도 보험이 의무니까 절대 미루면 안 돼요.

저처럼 귀찮아도 한 군데씩 직접 전화해보고 비교해보면, 나중에 훨씬 마음 편해져요.

한 줄 요약: 전기 오토바이 보험, 조금 복잡해도 미루지 말고 DB손보부터 천천히 상담 받아보세요. 진짜 마음이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