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 산 텔레비전, 할부로 사면서 느낀 거예요
제가 진짜 고민 많이 했던 게 있어요. 바로 새 텔레비전이었어요. 오래 쓰던 TV가 화면이 깨지면서 결국 고장 났거든요. 남편이랑 큰맘 먹고 이번엔 QLED로 바꾸자고 했는데, 가격이 200만 원 가까이 하더라고요. 이걸 한 번에 결제하자니 부담되고, 그렇다고 마냥 미루긴 싫었고요.
그래서 신용카드 할부를 생각했어요. ‘6개월 할부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죠. 근데 또 마음 한편으론 ‘이자 얼마나 붙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예전에도 할부 썼다가 이자가 너무 많이 붙어서 후회한 기억이 있거든요.
그때부터 신용카드 할부 이자, 무이자 할부, 부분무이자, 수수료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따져보게 됐어요. 진짜 직접 경험해보니까,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아까운 돈 새는 건 순식간이에요.
이자 계산기 써보니까 감이 잡히더라고요
예전에는 ‘할부 이자 5%면 5% 곱해서 내면 되겠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게 단순한 총금액이 아니고, ‘할부 수수료’라는 개념으로 월별로 나눠서 붙는 거라 계산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실제로 써본 게 신용카드 할부 이자 계산기예요. 카드사 홈페이지에도 있고, 몇몇 금융 앱에도 있더라고요. 처음엔 그런 계산기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그냥 할부하면 자동으로 계산돼서 결제되는 줄만 알았죠.
근데 딱 금액 넣고 개월 수 넣고 계산해보니까 ‘와, 이거 생각보다 많이 붙네?’ 싶었어요. 예를 들어 200만 원을 6개월 할부로 돌렸을 때, 연 이자율이 5.9%면 총 이자가 거의 3만 원 정도 붙더라고요. 한 달에 5000원 넘게 이자만 내는 셈이죠.
그래서 무이자 할부가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새삼 느꼈어요. 예전엔 “그깟 몇 천 원” 생각했는데, 이게 누적되면 무조건 손해예요.
무이자 할부, 놓치면 진짜 손해예요
그때부터 무이자 할부 되는 카드만 골라서 찾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쿠팡, 11번가, G마켓 같은 데 들어가면 각 카드사별로 무이자 할부 안내가 있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헷갈리는 게 ‘부분무이자 할부’라는 거였어요. 처음엔 ‘무이자인가?’ 싶어서 썼는데, 나중에 보니 1~2회차는 내가 이자 내야 하는 구조더라고요.
예를 들어 6개월 부분무이자 할부면 1~2회차는 고객이 이자를 부담하고, 나머지 4회는 카드사에서 이자를 내줘요. 완전 무이자가 아니니까 헷갈리기 쉽죠. 저도 처음엔 이거 모르고 신청했다가 다음 달 청구서 보고 살짝 당황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조건을 꼼꼼히 읽어봐요. 완전 무이자인지, 부분무이자인지, 아니면 이자율 몇 퍼센트인지 꼭 체크하죠.
카드사 수수료, 생각보다 다 다르더라고요
한 번은 같은 상품을 A카드로 결제하려다 B카드로 바꿨는데, 수수료가 다르더라고요. 같은 금액, 같은 할부 개월인데도요. 카드사마다 적용 이자율이 다르고, 무이자 이벤트도 카드사별로 적용이 달라요.
그래서 제 기준은, 항상 결제 전에 해당 쇼핑몰에서 무이자 할부 지원하는 카드 목록을 꼭 확인하는 거예요. 예전에는 귀찮아서 안 봤는데, 몇 천 원이라도 아낄 수 있는 길이니까 습관이 되더라고요.
어떤 카드사는 아예 특정 쇼핑몰에서 3개월 무이자가 기본으로 제공되기도 하고, 어떤 데는 앱 결제 시에만 적용돼서 PC에서 하면 혜택이 빠지기도 해요. 이런 거 진짜 꼼꼼히 체크하지 않으면 ‘나는 무이자인 줄 알고 결제했는데 알고 보니 이자 붙음’ 이런 식으로 실망할 수 있어요.
이자 없는 줄 알고 결제했다가 당황한 적도 있어요
한 번은 대형가전 하나를 12개월 할부로 긁었어요. 카드사 안내를 대충 보고 ‘무이자겠지’ 하고 결제했는데, 나중에 카드 명세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매달 이자 7800원씩 붙고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12개월 무이자’는 특정 제휴 카드만 되는 조건이었는데, 저는 그 카드가 아니었어요. 그냥 막연히 ‘같은 카드사니까 될 거야’ 했던 제 착각이었죠.
그 이후로는 무조건 계산기 돌려보고, 쇼핑몰 무이자 안내 확인하고, 제 카드에 적용되는지 체크한 뒤에 결제하고 있어요. 이거 진짜 습관처럼 해야 하더라고요. 안 그러면 몇 만 원은 그냥 날아가요.
결국은 ‘내가 계산할 줄 아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처음엔 복잡하고 머리 아프게 느껴졌지만, 막상 몇 번 해보니까 패턴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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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인지, 부분무이자인지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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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드에 적용되는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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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계산기 한 번 돌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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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기간인지 확인
이 4가지만 체크해도 정말 실수가 줄어들더라고요.
요즘은 대형 가전이나 고가 상품 살 때 일부러 이벤트 시기를 기다려서 무이자 할부 되는 때에 맞춰 결제하곤 해요. 괜히 이자 아깝게 줄 필요 없잖아요.
독자분께 드리는 팁
무이자 할부도 자세히 보면 ‘부분무이자’일 수 있으니까 무조건 조건을 읽어보셔야 해요. 그리고 신용카드 할부 이자 계산기 한 번만 돌려보면 ‘이게 왜 중요한지’ 체감이 됩니다. 귀찮아도 꼭 확인하세요. 몇 분 투자로 몇 만 원 아끼는 셈이에요.
한 줄 요약
“신용카드 할부, 계산기 한 번만 돌려보면 손해 안 보고 무이자 혜택 제대로 누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