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
제가 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작년 여름, 뉴스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였어요. 평소에 재테크에 큰 관심이 없던 저였지만, 부동산도 어렵고 주식은 왠지 모르게 무섭고…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죠.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금 현물 계좌’라는 걸 알게 됐어요. 금을 실제로 사서 보관할 필요 없이 계좌로 사고팔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그중에서도 삼성증권에서 금 현물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알아보게 됐습니다.
금 현물 계좌를 만들기까지
처음에는 그냥 앱만 깔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금 현물 거래’는 일반 증권 계좌로는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삼성증권 MTS 앱인 ‘mPOP’을 먼저 깔았어요. 앱 안에서 금 현물 거래를 위한 별도 계좌를 따로 개설해야 했는데, 이게 처음에는 조금 헷갈렸어요.
앱 실행 → 전체 메뉴 → 금융상품몰 → 금현물 거래 → 계좌개설
이런 순서였는데, 중간에 ‘비대면 본인인증’을 해야 하더라고요. 저는 운전면허증으로 인증했어요. 계좌 개설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0분 정도?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어요. 계좌가 개설되고 나니까, 금 현물 거래 메뉴가 따로 생기더라고요. 그제서야 ‘나 이제 진짜 금을 살 수 있구나’ 실감이 났어요.
금을 실제로 사보기까지의 과정
계좌는 만들었으니 이제 진짜 금을 사야 하잖아요. 그래서 앱에서 거래 메뉴에 들어가봤는데… 여기서부터 또 고민이 시작됐어요. ‘1g에 얼마지?’, ‘수수료는?’, ‘지금 사도 될까?’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기 시작하더라고요.
일단 가격부터 보자면, 금 시세는 실시간으로 계속 움직이더라고요. 1g 기준으로 매수 가격과 매도 가격이 따로 떠요. 예를 들어 매수는 94,300원인데, 매도는 93,700원 이런 식이었어요. 이 차이가 일종의 스프레드고, 수수료라고 보면 되더라고요. 그래서 금을 사고 바로 팔면 무조건 손해예요. 일정 기간 가지고 있다가 시세가 오르면 파는 구조예요.
제가 처음에 산 금은 딱 1g이었어요. 일단 경험해보자는 생각이 컸죠. 매수 버튼 누르고, 금액 입력하고, 비밀번호 넣고 나면 바로 체결돼요. 주식이랑 똑같아요. 체결되고 나니까 ‘내 금 보유량 1g’ 이렇게 뜨더라고요. 진짜 금을 손에 쥔 건 아니지만, 뭔가 든든한 기분이 들었어요.
거래 시간과 수수료는 어떻게 되냐면요
삼성증권 금 현물 거래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만 가능해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거래가 안 되고요. 주식장이랑 같다고 보시면 돼요. 한 번은 일요일에 금값이 오른 걸 보고 바로 팔려고 했는데 거래가 안 돼서 좌절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평일 아침에 금값 먼저 체크하고, 상황 보고 매매 타이밍을 정해요.
수수료는 따로 명시된 게 없고, 아까 말씀드린 매수/매도 가격 차이, 즉 스프레드로 수익을 내는 구조예요. 이게 생각보다 커서 단타보다는 장기 보유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하루하루 시세에 휘둘리기보다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체크해요. 솔직히 매일 보다 보면 멘탈만 털려요.
금을 인출해보려고 했던 사연
저는 사실 금 현물 거래를 하면서 ‘나중에 금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설렜거든요. 뭔가 실제 금괴를 내 손으로 들 수 있다는 상상만 해도 짜릿하잖아요. 그래서 실제 인출해보려고 시도했어요.
삼성증권 금 현물은 100g 단위로만 실물 인출이 가능해요. 저는 그때 35g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안 되는 거죠. 그리고 인출하려면 거래소를 통해 수수료도 꽤 많이 내야 해요. 예치수수료, 인출수수료 이런 게 다 있더라고요. 거기다 수령도 서울에서만 가능해서 지방 사는 분들한텐 꽤 부담일 수 있어요. 그래서 그냥 맘 접었어요. 실물로 받는 건 진짜 특별한 목적이 있을 때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금 투자하면서 느낀 점들
제가 금에 투자하면서 제일 크게 느낀 건, 금은 진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거예요. 주식처럼 하루에 몇 퍼센트씩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아니라서, 마음이 편해요. 그리고 금값이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오르는 자산이기도 하고요.
물론 단점도 있어요. 수익률이 당장은 크지 않아요. ‘지금 샀는데 다음날 10% 수익!’ 이런 건 없어요. 대신 정말 급할 때 비상금처럼 써먹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를 들어 갑자기 큰돈이 필요하면 금을 팔면 되니까요.
무엇보다 모바일로 몇 번 터치만 하면 바로 사고팔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특히 저처럼 실물 금을 들고 다니는 건 부담스럽고, 금은방 가기도 꺼려졌던 사람에겐 딱 맞는 시스템이었어요.
나만의 금 투자 팁
마지막으로 저처럼 삼성증권으로 금 현물 계좌 개설하려는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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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g 단위로 분할 매수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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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는 장기 흐름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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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인출은 로망만 남겨두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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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에 시세 체크하는 루틴을 만들어두면 좋더라고요.
요약하자면, 금은 단타가 아니라 ‘마음의 보험’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안정적인 자산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삼성증권 금 현물 계좌,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제는 금 시세 볼 때마다 괜히 흐뭇해지더라고요. 돈이 늘어나서가 아니라, ‘내가 선택해서 꾸준히 가져가고 있다’는 그 안정감 때문이죠. 앞으로도 10g, 20g씩 차곡차곡 모아가보려고요. 금 투자, 한 번 해볼 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