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비트코인 사고 싶었던 이야기
처음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진 건 2021년쯤이었어요. 뉴스에서도 연일 비트코인이 몇 천만 원을 넘겼다느니,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샀다느니 하면서 시끄러웠죠. 주변 지인들도 하나둘씩 업비트 가입했다, 빗썸에서 사고팔았다 얘기하길래 저도 덩달아 계좌를 만들어보게 됐어요. 문제는 어디서 시작할지가 막막하다는 거였죠.
검색해보면 ‘업비트가 좋다’, ‘빗썸이 더 오래됐다’, ‘수수료가 어쩌고’ 하는 말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결국 저는 두 군데 다 직접 써보기로 했어요. 업비트랑 빗썸, 각자 10만 원씩만 입금해서 비트코인을 사보고, 수수료도 비교하고, UI도 써보고, 진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직접 느껴봤죠. 오늘은 그때의 경험을 진짜 솔직하게 공유해보려고 해요.
두 거래소의 시작: 업비트는 깔끔했고, 빗썸은 복잡했어요
처음 회원가입할 때부터 느낌이 달랐어요. 업비트는 카카오 계정 연동이 돼서 진짜 몇 분이면 가입이 끝났어요. 인증도 빠르고, 앱도 깔끔해서 초보자 입장에선 ‘어, 이건 어렵지 않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반면 빗썸은 인터페이스부터가 뭔가 딱딱하고 복잡했어요. 인증 단계도 많고, 앱 구성도 좀 혼란스럽고요. 첫 화면부터 여러 메뉴가 섞여 있으니까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거래소 자체는 오래됐다고 하는데, 초보자 입장에선 접근성이 확실히 떨어졌어요.
수수료 차이는 체감이 확실했어요
제가 직접 거래해본 결과, 수수료 차이는 꽤 뚜렷했어요. 업비트는 메이커 0.025%, 테이커 0.05%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어요. 게다가 쿠폰 없이도 기본 수수료가 이 정도라 소액으로 여러 번 거래해도 부담이 크지 않더라고요.
반면 빗썸은 기본 수수료가 무려 0.25%예요. 물론 수수료 쿠폰을 구매하거나 이벤트 참여로 할인받을 수는 있는데, 그런 걸 일일이 챙기지 않으면 확실히 손해가 커요. 저는 일부러 수수료 쿠폰 안 쓰고 그냥 거래해봤는데, 10만 원 거래에서 250원이 그냥 빠져나가니까 조금 아깝게 느껴졌어요.
소액 투자하는 사람일수록 업비트의 수수료 체계가 훨씬 유리하다고 느꼈고, 빗썸은 큰 금액으로 단타를 자주 하지 않는 이상, 수수료가 너무 부담이 되더라고요.
거래 방식과 체결 속도에서의 차이
업비트는 주문 넣는 방식이 진짜 간단했어요. 지정가, 시장가, 예약 주문 등 직관적인 메뉴가 있어서 어려움이 없었고, 체결 속도도 거의 실시간이더라고요. 특히 호가창도 깔끔하게 보여서 ‘지금 어떤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었어요.
반면 빗썸은 약간의 딜레이가 느껴졌어요. 주문 넣고 체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경우도 있었고, 주문 UI 자체도 덜 직관적이었어요. 체결 자체는 문제 없었지만, 속도나 편리함 면에서는 업비트 쪽이 훨씬 낫다고 느꼈어요.
자산 관리와 앱 사용성 차이
업비트는 자산 현황, 입출금 내역, 거래내역이 정말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어요. 무엇보다 한 화면에 내가 가진 코인, 원화 잔고, 수익률까지 다 보여줘서 너무 편했어요. 자산 현황을 시각적으로 정리해주는 그래프도 있어서 초보자한테는 유용하더라고요.
반면 빗썸은 아직도 UI가 좀 올드해요. 메뉴가 많아서 헷갈리고, 내가 뭘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바로 보기 어려웠어요. 자산 합계는 보이는데, 각각 코인의 수익률이나 평균단가 같은 건 따로 눌러서 봐야 했고요.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 입장에선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입출금 처리 속도와 안정성
입출금 측면에서는 둘 다 큰 문제는 없었어요. 업비트는 카카오페이 연동이 돼 있어서 입금도 빠르고, 출금도 보통 당일 처리돼요. 저녁 늦게 출금하면 다음 날 처리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어요.
빗썸도 입금 자체는 빠르게 됐는데, 출금할 때는 이상하게 한 번씩 지연되는 일이 있었어요. 실명 인증 문제인지 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가끔은 수 시간 이상 걸릴 때도 있었어요. 이런 부분에서 신뢰도가 살짝 떨어졌던 기억이 있어요.
고객센터 응대와 보안 시스템
업비트는 고객센터 연결이 어렵긴 했지만, 앱 안에서 문의 남기면 하루 이내에는 답이 왔어요. 보안 시스템도 이중인증, OTP, 카카오 인증까지 잘 갖춰져 있어서 마음은 놓였고요.
빗썸은 고객센터 연결은 좀 더 쉬웠어요. 채팅도 되고 전화도 되니까 실시간 대응은 좋은 편이었어요. 대신 보안 인증 단계가 많아서 로그인할 때마다 귀찮게 느껴졌던 부분은 있어요. 보안은 철저하지만 사용자는 불편한 그런 느낌이랄까요.
추천 이유와 각각의 장단점 정리
제가 직접 써보고 비교해본 결과, 아래처럼 정리할 수 있겠더라고요.
업비트 추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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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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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사용이 직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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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 속도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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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관리 UI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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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에게 유리함
업비트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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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 연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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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지갑 출금 시 한도 제한 있음
빗썸 추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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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운영 경험, 보안에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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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고객센터 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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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나 리워드가 자주 열림
빗썸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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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비쌈 (쿠폰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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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UI가 덜 직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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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 속도가 느린 경우 있음
결론적으로 저는 업비트를 더 자주 쓰고 있어요.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업비트가 훨씬 부담이 적고, 수수료 걱정도 덜하거든요. 빗썸은 이벤트 참여해서 수수료 쿠폰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 혹은 고객센터 응답이 빠른 쪽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독자에게 전하는 팁
업비트는 초보자에게 더 쉬운 환경을 제공하고, 수수료도 유리합니다. 빗썸은 장기 투자자나 이벤트 활용에 익숙한 분들에게 적합해요. 두 곳 모두 써보면서 내 투자 스타일에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한 줄 요약:
업비트는 수수료와 사용성에서 강점, 빗썸은 고객 대응과 이벤트에 강점이 있어요. 직접 써보면 나한테 맞는 곳이 딱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