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 수수료 비교, 미국 S&P500, 나스닥 100 수수료 비교

미국 ETF에 빠지게 된 이유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는 꽤 됐는데, 본격적으로 미국 ETF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불과 2~3년 전이에요. 처음엔 국내 주식만 하다가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더라고요. 개별 종목은 진짜 내가 손 놓고 있는 사이에도 크게 떨어지고, 뭔가 불안감이 늘 있었죠.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게 바로 미국 ETF였어요. 그중에서도 S&P500, 나스닥100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눈에 띄었는데, 이건 그냥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느낌이라 훨씬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거기에 장기적으로 우상향해온 데이터도 보니까 확신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죠.

그래서 미국 ETF에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수료’라는 것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사실 처음엔 이게 뭐 얼마나 차이나겠어? 싶었는데, 계속 보다 보니까 이게 은근히 장기 수익률에 영향을 많이 주더라고요.

수수료 비교하면서 처음으로 느낀 혼란

저는 처음에 그냥 ETF 이름만 보고 골랐어요. 예를 들어 S&P500이면 ‘VOO’, 나스닥이면 ‘QQQ’, 이런 식으로요. 이름도 유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사니까 당연히 이게 좋은 줄 알았던 거죠.

그런데 어느 날 블로그에서 어떤 분이 “VOO보다 IVV가 수수료가 더 낮다”는 글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데 수수료가 다르다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ETF 수수료 비교를 해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솔직히 많이 헷갈렸어요. ETF마다 수수료가 어떻게 책정되는지도 모르겠고, 영어로 된 운용사 홈페이지는 들어가도 뭔 말인지 잘 안 보이고요. 국내 증권사 앱에서도 ‘운용보수’ 같은 항목은 쉽게 나오지 않아서 직접 검색해보거나 투자 커뮤니티에서 하나하나 수집했어요. 꽤 귀찮은 작업이었죠.

S&P500 ETF 수수료 직접 비교해본 결과

S&P500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는 크게 세 가지가 있어요. VOO(뱅가드), IVV(아이셰어즈), SPY(스테이트스트리트) 이렇게 세 개죠.

  • VOO: 연 0.03%

  • IVV: 연 0.03%

  • SPY: 연 0.0945%

처음엔 SPY를 가장 먼저 알았어요. 뉴스에도 자주 나오고, 거래량도 많고, 뭔가 신뢰감이 있었거든요. 근데 수수료가 거의 세 배 가까이 높더라고요. 물론 절대적인 숫자는 작지만, 금액이 커질수록 차이가 나는 건 분명하니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결국 VOO를 선택했어요. 운용보수 낮고, 규모도 크고, 장기 투자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중에 IVV도 알아봤는데, 수수료는 같지만 세금 처리가 조금 더 복잡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대로 VOO로 가기로 했죠.

나스닥100 ETF는 또 다르더라

그다음은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들을 비교했어요. 이건 대표적으로 QQQ, QQQM, TQQQ가 있었는데, 처음엔 당연히 QQQ만 알았어요. 가장 유명하니까요.

  • QQQ: 연 0.2%

  • QQQM: 연 0.15%

  • TQQQ: 연 0.95%

QQQ는 진짜 거래량도 많고, 미국장에서도 거의 대표 ETF처럼 움직여요. 근데 수수료가 0.2%예요. ‘이거 조금 높은 거 아닌가?’ 싶었죠.

그러던 중 알게 된 게 바로 QQQM이에요. QQQ랑 똑같이 나스닥100을 추종하는데 수수료는 0.15%로 더 낮아요. 단점이라면 거래량이 적고, ETF 규모가 QQQ보다 훨씬 작다는 점인데, 저는 장기 투자라 유동성은 크게 신경 안 썼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QQQM으로 갈아탔고, 만족하면서 투자하고 있어요.

TQQQ는 처음엔 좀 혹했어요. 3배 레버리지 상품이라서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이런 종목이 강세일 때 수익률이 정말 폭발적이더라고요. 그런데 수수료가 거의 1%에 가깝고, 변동성이 너무 커서 멘탈이 진짜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딱 소액만 넣고, 단기적으로만 접근하고 있어요.

수수료의 실제 영향 체감한 순간

솔직히 수수료가 0.1% 낮다고 해서 당장 체감은 안 돼요. 그런데 저는 시뮬레이션을 직접 해봤어요. 엑셀로 매년 10% 수익을 가정하고, 수수료 0.03%와 0.2%의 차이를 계산해보니까 10년 후엔 꽤 차이가 나더라고요.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10년 동안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수수료가 낮은 쪽이 약 10~15만 원 정도 더 남는다는 계산이 나왔어요. 금액이 더 커지면 차이는 더 커지고요. 그래서 ‘이거 무시할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전에서 느낀 각 ETF의 분위기

VOO는 정말 안정적이에요. 하루하루 등락이 크지도 않고, 수익률도 전체적으로 고르게 가는 느낌이에요. 배당도 소소하게 나오고요.

QQQM은 QQQ보다 덜 주목받긴 해도, 실제로 수익률은 거의 똑같아요. 대신 심리적으로는 약간 덜 튀는 느낌이라 오히려 마음이 편했어요.

TQQQ는 말 그대로 고속열차예요. 하루 만에 10% 오르기도 하고, 하루 만에 20% 빠지기도 해요. 이건 멘탈이 정말 단단해야 하더라고요. 저 같은 40대 직장인이나 블로거 입장에서는 이걸 주력 포트폴리오로 두기엔 무리라는 걸 확실히 느꼈어요.

결국 내가 선택한 투자 방식

지금 제 미국 ETF 포트폴리오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 장기 투자: VOO 60%, QQQM 30%

  • 단기 변동성 대응: TQQQ 10%

이렇게 나누니까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기대 수익은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더라고요.

수수료도 그에 맞춰서 챙기고 있고, 가끔씩 ETF 운용보수 바뀌는지도 체크해요. 사실 ETF는 워낙 트렌드가 빨리 바뀌니까, 가끔은 새로운 상품이 더 좋은 조건으로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그럴 땐 갈아타기도 고려하고 있어요.

한 줄 요약

미국 ETF는 수익률만 보지 말고, 수수료와 추종 방식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진짜 장기 수익을 만드는 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