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권 사는법, 추천, 종목, 장단점, 수익률, 수수료, 투자방법

금리가 오르니 채권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정말 관심도 없던 미국채권을 진지하게 알아보게 된 건, 작년 하반기쯤이었어요. 금리가 계속 오르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던 시점이었죠. 그 전까진 채권이라는 건 ‘큰돈 가진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 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증권사 어플에서 우연히 ‘미국 국채 5% 수익률’ 이런 알림을 보고 혹했죠. 5%요? 은행 이자만 바라보던 제게는 정말 솔깃했어요.

그래서 그날 저녁부터 바로 채권이 뭔지, 미국채권은 어떤 방식으로 사야 하는지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용어부터 너무 어려웠어요. 만기, 수익률, 쿠폰금리, YTM, 액면가, 매수가, 중도 매도 손익, 수수료까지… 머리가 지끈했어요. 그런데 투자 공부란 게 그렇더라고요. 막연할 땐 어렵지만, 딱 내 돈이 걸리면 기가 막히게 집중이 되더라고요.

미국채권에 처음 투자하기까지

미국채권 사는 방법을 알기 전에 먼저 기본 개념부터 정리했어요. ‘채권은 결국 돈을 빌려주고 이자 받는 개념이다’라는 거, 주식처럼 하루에 수십 퍼센트 움직이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 특히 미국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약속된 이자와 원금이 거의 확정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처음엔 미국 국채 2년물로 시작했어요. 그 당시 수익률이 약 5.1% 정도였어요. 만기가 짧으니까 금리 변동성도 덜하고, 장기물보다 가격 변동이 작아서 부담이 적었어요. 처음엔 100만 원 정도만 샀어요. 진짜 말 그대로 맛보기였어요.

구매는 키움증권에서 했는데, 미국채권 전용 메뉴가 따로 있었어요. ‘해외채권 매매’로 들어가면 다양한 만기, 발행기관, 수익률별로 정렬할 수 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종목 이름이 좀 어렵긴 했지만, 미국 국채는 보통 “미국국채 2Y” 이런 식으로 표기돼 있어 찾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추천 종목? 저는 이렇게 골랐어요

처음엔 수익률만 보고 고르다가 나중엔 만기와 금리 방향성도 함께 보게 되더라고요. 장기물일수록 수익률이 조금 더 높긴 했지만, 대신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커요. 그래서 저는 2년물, 3년물, 5년물 위주로 분산해서 담았어요.

종목명을 예로 들면 아래와 같았어요.

  • 미국국채 2년 (US 2YR Treasury)

  • 미국국채 5년 (US 5YR Treasury)

  • 미국국채 10년 (US 10YR Treasury)

저는 2년물 위주로 시작해서, 나중엔 5년물도 조금 담았어요. 수익률은 2년물은 5%대 초반, 5년물은 4.8~5% 사이였어요. 금리가 안정되면 10년물도 생각 중이긴 했는데, 초반엔 리스크 줄이는 게 우선이라 안 건드렸어요.

미국채권 장단점, 체감하면서 알게 됐어요

미국채권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수익률 안정성이에요. 주식처럼 변동성이 크지 않아서, 중간에 금리 급등만 없으면 원금 손실 없이 수익을 확정할 수 있어요. 특히 만기까지 들고 가면 가격 하락은 거의 의미가 없죠. 매달 이자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매입 시점에 수익률이 고정된다는 안정감이 크더라고요.

반면 단점은 환율과 환차손 위험이었어요. 미국채권은 달러로 투자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이 줄거나 손해가 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채권 자체 수익률은 5%지만, 환율이 투자 당시보다 5% 떨어지면 결국 제 수익은 0이 되는 거죠.

그리고 중도 매도할 경우엔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아요.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기 때문에, 급하게 팔아야 할 때는 손해 볼 수도 있어요. 그래서 미국채권은 ‘무조건 만기까지 들고 간다’는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수수료와 세금, 이 부분도 무시하면 안 돼요

미국채권 거래할 때는 수수료도 붙어요. 보통 증권사별로 다르지만, 저는 키움에서 매입 수수료 0.5%, 매도 수수료 0.1% 정도였어요. 금액이 클수록 수수료도 비례하니까, 여러 번 쪼개서 사는 것보단 한 번에 몰아서 사는 게 유리하더라고요.

또, 이자 수익에 대해서는 15.4%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돼요. 예를 들어 1년에 10만 원 이자를 받으면 약 1만 5천 원은 세금으로 나간다는 거죠. 환차익은 비과세지만, 채권 매도차익은 과세 대상이라 매도 타이밍도 신경 써야 해요.

수익률은 실제로 어땠냐고요?

저는 평균적으로 2년물에서 세전 기준 5.1%, 세후 약 4.3% 정도 수익률이 나고 있어요. 1,000만 원 투자했다고 치면 1년에 43만 원 정도 수익인 거죠. 물론 주식처럼 대박 나는 수익은 아니지만, 은행 예금보다 훨씬 높으면서도 안정적이라 만족하고 있어요.

특히 요즘처럼 금리가 높은 시기에 채권을 사두면, 향후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추가 수익도 노려볼 수 있어요. 저처럼 중도매도 할 생각이 없고, 만기까지 들고 갈 분이라면 지금이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어요.

투자방법, 저는 이렇게 접근했어요

  1. 증권사 해외채권 매매 메뉴로 이동
    키움, 미래에셋, NH투자, 삼성증권 등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에서 미국채권 매매 가능해요.

  2. 달러 환전 혹은 원화로 매입
    일부 증권사는 원화로도 매입 가능하고, 자동 환전해줘요. 환율을 잘 보고 달러 보유 여부에 따라 판단했어요.

  3. 만기, 수익률, 발행기관 필터링
    저는 2~5년 만기, 수익률 4.8% 이상 기준으로 종목을 골랐어요.

  4. 분산 매입 후 장기 보유 전략
    여러 만기 분산해서 리스크 분산하고, 중도 매도 없이 만기까지 유지하는 전략으로 갔어요.

느낀 점과 정리

처음엔 미국채권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렵게 느껴졌어요. 무슨 고수들만 아는 영역 같고, 용어도 복잡해서 괜히 겁부터 났거든요. 근데 막상 직접 해보니까 주식보다 덜 스트레스 받고,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는 게 진짜 좋더라고요.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저처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처가 필요하니까,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한 줄 요약: 미국채권, 어렵게 느껴지지만 제대로 알면 예금 이상의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요. 환율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