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몇 년 전만 해도 “국채”라는 말 자체가 저랑은 전혀 상관없는 단어였어요. 주식은 좀 알아도 채권은 너무 어렵고, 뭔가 기관투자자들이나 하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근데 작년에 미국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주식 시장이 출렁이기 시작하면서 슬슬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마침 친구가 “요즘엔 미국국채 ETF도 꽤 괜찮다”면서 말을 꺼냈는데, 그 말을 듣고 ‘국채 ETF가 뭐지?’ 하는 궁금증이 생기면서 하나하나 공부를 시작했어요.
저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40대에게 국채 ETF는 꽤 매력적인 상품이에요. 특히 요즘 같은 고금리 환경에선 더더욱 그렇고요. 지금부터 제가 직접 투자해보면서 겪은 미국국채 ETF의 비교, 종목별 특징, 추천이유, 단점까지 솔직하게 공유해볼게요.
미국국채 ETF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작년 하반기쯤이었어요. 그때 주식이 너무 출렁이다 보니 매일매일 계좌 열 때마다 한숨부터 나오더라고요. 그러다 한 금융 유튜브에서 “요즘은 미국 단기 국채 ETF에 수익률 몰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귀에 확 꽂혔어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진짜로 4~5% 이상 수익률이 나오는 상품이 있다는 거예요.
물론 그게 원금 보장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국채라는 안정적인 자산이 4% 이상을 준다는 게 솔깃했죠. 처음엔 무조건 안정적인 단기 ETF부터 시작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왜냐면 금리 하락 시점이 언제 올지 예측도 어렵고, 중장기물은 변동성도 더 크다 보니 그게 맞겠다 싶었어요.
제가 실제로 투자해본 미국국채 ETF 종목들
SHV (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
이건 거의 현금 대체용으로 쓸 수 있는 ETF예요. 만기가 1년 미만인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고요, 수익률은 4% 초중반이었어요. 안정감 면에서는 최고였고, 가격 변동도 거의 없어서 마음이 진짜 편하더라고요. 대신 수익률도 낮긴 했죠. 저처럼 투자 초기에 ‘일단 발만 담가보자’는 분들한테 추천하고 싶어요.
SGOV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
이건 만기 3개월 이내의 국채만 담고 있어서 거의 금리 변동에 실시간으로 반응해요. SHV보다도 더 짧은 초단기물이죠. 수익률은 SHV랑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고요. 저는 단기 자금, 그러니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자금을 여기에 넣어뒀어요. 은행 예금보다 이자율이 좋았거든요.
BIL (SPDR Bloomberg 1-3 Month T-Bill ETF)
SGOV와 비슷한 포지션인데, 조금 더 안정적이라는 인상이 있었어요. 운용사도 다르고, 유동성이나 거래량도 높아서 단기 ETF 중에선 제일 널리 알려진 종목이더라고요. 저도 한동안 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었어요.
IEF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단기물에 익숙해지고 나서 중기물에도 욕심이 나더라고요. 금리 하락기에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고요. 실제로 IEF는 금리가 떨어질 때 수익률이 올라가는 구조라서, 타이밍만 잘 맞추면 괜찮은 수익을 볼 수 있어요. 근데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손실도 나는 구조라, 이건 타이밍이 진짜 중요해요. 저는 조금 늦게 들어가서 -3% 정도 손실 봤던 적도 있었어요.
TLT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이건 장기물인데, 진짜 고수들 아니면 쉽지 않아요. 저는 호기심에 한 주 사봤다가 손실 보고 바로 팔았어요. 가격 변동성이 꽤 크고, 아무리 국채라 해도 장기물이 이렇게 출렁일 수 있다는 걸 그때 느꼈어요. 솔직히 초보자한테는 비추입니다.
각 ETF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종목 | 장점 | 단점 |
---|---|---|
SHV | 안정성 최상, 거의 현금처럼 사용 가능 | 수익률 낮음 |
SGOV |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 단기 보관에 유리 | 수익률도 낮은 편 |
BIL | 유동성 최고, 안정감 | 성격이 SGOV와 유사해서 중복투자 가능성 |
IEF | 중장기 금리 하락 시 수익 기대 가능 | 타이밍 안 맞으면 손실 가능성 큼 |
TLT | 금리 하락 땐 수익 극대화 가능 | 금리 변동에 너무 민감, 초보자에겐 위험 |
이렇게 표로 정리해보니까 더 이해가 잘 되시죠? 저도 이렇게 정리하면서 어떤 상품이 나한테 맞는지 감이 오더라고요.
미국국채 ETF 투자하면서 느낀 점
처음엔 ‘국채 ETF는 그냥 예금보다 이자율 높은 안전한 상품이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그것도 전략이 필요하더라고요. 특히 금리 사이클에 따라서 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에, 뉴스나 FOMC 일정 같은 걸 꾸준히 체크해야 했어요. 전에는 금리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파월 의장이 무슨 말 했는지도 찾아보고 있어요. 내가 돈을 투자하면 이렇게 사람이 달라지더라고요.
또한 세금도 고려해야 해요. 미국 국채 ETF에서 나오는 이자나 배당은 미국에서 15% 원천징수되고, 한국에서 또 세금 신고해야 하니까 절세 전략도 고민해야 하더라고요. 처음엔 그게 너무 귀찮았는데, 요즘은 자동신고 서비스도 있어서 그런 부분은 조금 수월해졌어요.
제가 추천하는 투자방법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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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SGOV나 SHV 같은 초단기물로 시작해서 ETF에 대한 감을 잡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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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BIL도 분산투자용으로 괜찮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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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시그널이 확실해지면 IEF 같은 중기물로 조금씩 이동해보는 것도 전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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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TLT는 금리 인하 초입이 아니라면 조심하셔야 해요. 변동성이 너무 커서 스트레스만 커집니다.
저는 요즘에도 SGOV에 비중을 많이 두고, IEF는 아주 조금만 들고 가고 있어요. 금리 변동이 애매한 지금은 역시 안정성 위주로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게 맞는 것 같더라고요.
마무리하며 드리고 싶은 이야기
국채 ETF는 ‘안전한 투자’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금리에 따라 손익이 바뀐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해요. 그래도 주식처럼 급등락은 없고, 배당도 안정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40대 이후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분명히 도움이 되는 상품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주식이 너무 출렁일 때,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국채 ETF를 일정 부분 들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 줄 요약
미국국채 ETF는 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으니,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종목을 잘 골라서 안정적으로 분산 투자하는 게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