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하나 때문에 몇 번을 되돌아갔는지 몰라요
통장 만들러 갔다가, 신분증 없다고 돌려보낸 날이 세 번은 됐던 것 같아요. 그날도 회사 점심시간에 짬 내서 은행 들렀는데, 주머니에 있는 건 휴대폰뿐이더라고요. ‘아, 모바일 신분증 있지!’ 하고 보여줬더니 직원분이 IC 태그 등록은 돼 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때 처음 들었어요. 모바일 신분증에도 ‘IC 태그 등록’이 따로 있다는 거요. 그냥 앱에서 바코드 보여주면 다 되는 줄 알았죠. 바코드 찍히는 걸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아마 저처럼 모바일 신분증은 발급해뒀는데, IC 태그 등록까지는 안 해놓은 분들 꽤 많을 거예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까, 그냥 있으면 좋은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쓸 수 있는 기능이 많았어요.
처음엔 귀찮아서 안 하다가, 상황이 만들어주더라고요
사실 저도 처음엔 ‘나중에 하지 뭐’ 하고 미뤘었어요. 그러다 면허 갱신하러 면허시험장 갔을 때 또 걸렸죠. 실물 면허증 놓고 간 거예요.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앱에 등록해놨는데, 그걸로는 무인 발급기에서 인식이 안 되는 거예요. 왜 안 되나 보니까, 바로 IC 태그 등록이 안 돼 있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집에 다시 다녀오려다가, 현장 직원분이 IC 등록만 해두면 휴대폰 갖다 대는 걸로도 바로 쓸 수 있다고 하시길래 그 자리에서 방법을 찾아봤죠. 그제서야 ‘아, 이걸 해야 제대로 쓰는 거구나’ 싶더라고요. 괜히 안 해놔서 두 번 발걸음 한 셈이었어요.
등록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서 좀 허탈했어요
과정은 사실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어요. 저는 정부24 앱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먼저 등록한 상태였는데, 그 안에 IC 태그 등록 메뉴가 따로 있더라고요. 클릭 몇 번이면 끝나요. 지문 인증 한 번 하고, ‘등록하기’ 누르면 끝이에요. 등록된 정보는 휴대폰 IC 칩 안에 암호화돼서 저장되는 방식이라는데, 그게 신기하면서도 뭔가 미래 같더라고요.
등록하고 나서 앱을 닫고 다시 켰을 때 ‘IC 태그 등록 완료’라는 메시지가 뜨니까, 이상하게 마음이 든든했어요. 마치 폰이 내 신분증 역할을 100% 하게 된 기분이랄까요.
단, 휴대폰 기종에 따라 IC 칩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그 부분은 한 번 확인해보셔야 해요. 제 폰은 다행히 지원돼서 바로 등록이 가능했어요.
막상 쓰기 시작하니까 진짜 편해지더라고요
그 후로는 은행, 면허시험장, 동사무소 무인민원발급기까지 몇 군데 다녀봤는데요. 다 태그 한 번이면 신분 확인이 되는 거예요. 화면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단말기에 폰을 갖다 대면 바로 인식돼서 놀랐어요. 처음에는 ‘되려나?’ 긴장하면서 대봤는데, 바로 ‘신원 확인 완료’ 뜨니까 좀 감동이었죠.
한 번은 주민등록등본 떼러 갔는데, 무인 발급기에서 폰 태그 한 번으로 끝났어요. 예전 같았으면 지갑에서 신분증 꺼내느라 한참 찾고 있었을 텐데, 이제는 폰 하나면 다 되는 거예요. 이게 진짜 ‘신분증 디지털화’라는 걸 피부로 느꼈어요.
물론 아직까지는 모든 기관이 다 지원하진 않아요. 특히 오래된 무인 발급기나 일부 지자체 시스템에서는 안 될 때도 있었어요.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앱에서 바코드로 인증하거나 다른 수단을 이용하면 되니까, 대안도 있긴 해요. 그래도 IC 태그 등록만 돼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곳은 훨씬 늘어나요.
폰 바꾸면 다시 등록해야 된다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여기서 제가 실수한 게 하나 있어요. 얼마 전에 휴대폰을 바꿨거든요. 새 폰에 앱을 다시 설치하고 모바일 신분증 앱을 열었는데, IC 태그 등록이 사라져 있더라고요. 처음엔 오류인 줄 알았는데, IC 등록은 폰 자체에 저장되는 거라 기기 바뀌면 자동으로 이전되지 않는다고 해요.
결국 다시 정부24 앱 들어가서 재등록 했죠. 이미 해봤던 과정이라 어렵진 않았는데, 이건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새 폰 바꾸실 분들은 미리 기억해두시면 좋겠어요.
보안은 걱정 안 해도 되겠더라고요
IC 태그 등록하면서 ‘혹시 개인정보 노출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찾아보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등록된 정보는 휴대폰 IC 칩 안에 암호화돼서 저장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복제되거나 유출될 위험은 낮다고 해요. 게다가 앱 자체에도 지문인증, 비밀번호 설정 기능이 있어서 이중으로 보호가 되고요.
저는 평소에 보안에 민감한 편인데도 이건 괜찮겠다 싶었어요. IC 태그 등록한 다음에도 평소처럼 앱에 지문 인증 걸어놓고 쓰면 큰 문제 없더라고요. 은행 창구에서도 직접 물어봤는데, 직원분도 ‘보안상 문제 생긴 적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저처럼 귀찮아서 미룬 분들, 지금 바로 해보세요
저는 원래 이런 거 하나 등록하는 데도 몇 날 며칠 고민하고 귀찮아하는 편인데, 이번엔 진짜 하길 잘했다 싶어요. 생활 속에서 이렇게 자주 쓰게 될 줄 몰랐거든요. 그냥 앱 켜놓고 있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진짜 필요한 순간엔 ‘IC 태그 등록’ 돼 있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요.
등록하는 데 시간도 오래 안 걸리고, 막상 하고 나면 후회는 없어요. 아, 괜히 미뤘다는 생각만 남죠. 어차피 언젠간 해야 할 거라면, 오늘 해두는 게 제일 나아요. 저도 처음엔 ‘이거 왜 해야 하지?’ 싶었지만, 지금은 지갑보다 이게 더 든든하게 느껴지거든요.
모바일 신분증 기본 등록과 IC 태그 등록의 차이점 정리
구분 | 모바일 신분증만 등록 | IC 태그 등록 완료 |
---|---|---|
QR·바코드 인증 | 가능 | 가능 |
무인기기 태그 인식 | 불가 | 가능 |
은행·공공기관 사용 | 제한적 | 대부분 가능 |
폰 교체 시 유지 여부 | 유지 가능 | 재등록 필요 |
보안 수준 | 앱 내 인증 수준 | 암호화된 칩 저장 |
끝으로 남기는 한마디, 해보면 생각보다 더 자주 쓰게 됩니다
요즘은 카페 주문도 무인 키오스크로 하고, 민원 서류도 직접 발급하는 시대잖아요. 예전 같았으면 신분증 들고 다니는 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휴대폰 하나로 되는 시대예요. 모바일 신분증만 등록하면 다 되는 줄 알았던 저 같은 사람들에게 IC 태그 등록은 진짜 필수입니다.
한 번 등록해두면 그다음부터는 쓰는 재미도 있어요. 단말기 앞에서 폰 태그할 때마다 뭔가 최첨단 느낌도 나고요. 어르신들이나 주변 지인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등록 방법도 어렵지 않고, 막상 해두면 생활이 한결 편해지니까요.
귀찮아서 미루고 계셨다면, 이번 기회에 꼭 등록해보세요. 나중에 나처럼 은행 앞에서 돌아서는 일 안 겪으시길 바라요. 정말 그래요, 이거 한 번 해두면 자잘한 불편이 싹 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