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지원금 액수, 진짜 받는 금액은?

도대체 이건 왜 알게 된 걸까?

며칠 전, 아버지께서 식사 중에 무심코 하신 말이 있었어요.
“야, 우리 동네 박 노인도 다시 일 나간다더라. 나라에서 뭐 지원금도 준다는데… 나도 할 수 있나?”

사실 그 전까지는 ‘노인 일자리’ 하면 그냥 마을 청소나 공공근로 정도로만 생각했지, 정부 지원금이 붙는 일이라고는 크게 생각 못 했어요.
아버지 나이가 일흔 넘어가시는데 아직도 아침마다 일어나는 습관이 남아 있으세요. 늘 뭐라도 하고 싶어하시거든요.
근데 시간이 흐르니 할 수 있는 게 줄어들고, 자존감도 조금씩 깎이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거 제가 알아봐드릴게요” 하고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일자리 신청’ 같은 건 줄 알았어요. 근데 막상 검색을 해보니까 노인 일자리 종류가 세 가지나 되고, 지원금도 제각각이라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고요.
게다가 지자체나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게 운영하는 부분도 있고… 와 진짜 처음엔 뭐가 뭔지 감이 안 왔습니다.

제가 진짜 헷갈렸던 부분, 정리해볼게요

처음 궁금했던 건 이거였어요.

  • ‘이 지원금, 그냥 돈 주는 건가?’

  • ‘일하면 돈을 주는 건가?’

  • ‘월급처럼 주는 건지, 하루 수당인지?’

  • ‘아버지 나이에도 가능한지?’

  • ‘한 달에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 ‘몇 개월 동안 할 수 있는지?’

근데 인터넷에 나오는 글들이 너무 똑같은 말만 반복해요.
“노인 일자리 사업은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으로 나뉘며…” 이 말만 계속 복사한 듯 쓰여 있더라고요.
진짜 궁금한 건 내 부모가 지금 신청해서 실제로 얼마 받는지,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어떤 조건이 있는지 이런 현실적인 부분인데 그런 얘긴 잘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직접 시청 노인복지과에 전화를 했고, 동네 노인복지센터까지 찾아가 봤습니다.
거기서 담당자분한테 뼈 때리는 말도 들었어요.
“아드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쉽게 되는 게 아니에요. 선착순이라 자리도 빨리 차고, 조건도 따져야 하거든요.”

직접 알아보니 좋았던 점도 있고, 예상 밖인 부분도 있었어요

먼저, 노인 일자리 사업은 세 가지 형태로 나뉘어요. 제가 아예 표로 정리해볼게요.

구분 월 활동시간 지원금 액수 주된 활동 내용 신청 조건
공익활동형 월 30시간 내외 약 27만원 공원 정리, 교통 안전지도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사회서비스형 주 15~20시간 약 60만원 돌봄, 행정지원 등 만 65세 이상
시장형 사업에 따라 상이 수익 배분 빵집, 공동작업장 등 만 60세 이상

이 표 보고 한눈에 이해됐죠.
근데 여기서 제가 딱 당황한 부분이 있었어요. 시장형 일자리는 지원금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왜냐면 그건 ‘사업’ 개념이라, 매출이 없으면 수입도 없는 구조더라고요.
전 ‘노인 일자리’라는 말만 듣고 전부 국가에서 돈이 나오는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공익형은 하루 2시간, 주 3~4일만 근무해도 되니까 비교적 가볍게 하실 수 있어요.
근데 1년 기준으로 딱 10개월까지만 활동 가능하다는 점, 여긴 꼭 체크하셔야 해요.
아버지도 처음엔 “이거 계속 하는 거 아니야?” 하셨다가 좀 실망하셨어요.

이걸 알아보면서 ‘아 이건 진짜 몰랐다’ 싶은 부분

정말 몰랐던 건, 기초연금 수급자인지 여부가 중요한 조건이라는 거예요.
공익활동형은 무조건 기초연금 수급자만 신청할 수 있는데, 이걸 놓치고 그냥 신청했다가 탈락하신 분들도 많대요.
아버지는 다행히 수급자라 괜찮았는데, 혹시 본인 부모님이 수급자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미리 확인하셔야 돼요.
주민센터 가면 바로 조회해주거든요.

그리고 활동비는 근로소득으로 잡히기 때문에, 건강보험료나 기초연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득이 아니다라는 것도 알게 됐어요.
이건 걱정 많으신 어르신들께 설명드리면 안심하시더라고요.
“내가 이거 받으면 연금 깎이는 거 아니냐?” 이런 불안감이 꽤 크시거든요.

아, 또 하나!
중복참여가 안 돼요.
예를 들어 공익형을 하고 계신 분은 사회서비스형이나 시장형을 동시에 신청할 수 없다는 점.
이건 저도 몰라서 두 개 다 넣으려다가 현장에서 바로 제지당했습니다… 민망했어요.

결국, 저는 이 제도를 추천하냐고요?

추천합니다. 진짜요.
물론 엄청난 수입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한 달 27만 원이면 한 끼 외식값 조금 줄이거나, 손주 용돈 정도 수준이긴 하죠.
근데 문제는 ‘돈’보다도 삶의 리듬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겁니다.

아버지가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TV만 보던 시절보다,
“오늘 나 나가야 돼” 하고 가방 챙기시는 모습이 훨씬 보기 좋더라고요.
동네 어르신들과의 관계도 넓어지시고, 집안 분위기도 확실히 밝아졌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있으세요.
“나는 아직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어르신들 안에 있더라고요.
그걸 지지해주는 제도가 바로 이 ‘노인 일자리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놓치면 손해보는 신청 시기와 조건

항목 내용
모집 시기 매년 12월 ~ 1월 사이 (선착순 마감 주의)
활동 기간 최대 10개월 (2개월 쉬고 재신청)
신청 장소 거주지 주민센터 또는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신청 서류 신분증, 통장사본, 기초연금 수급 확인서 등
참여 제한 중복참여 불가, 1인 1유형만 가능
유의 사항 시장형은 수익형이라 활동비가 없을 수 있음

이건 제가 직접 전화도 하고, 복지센터 가서 물어보고 들은 내용이에요. 신청 시기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니까 이건 꼭 달력에 표시해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작년엔 놓쳐서 아버지랑 둘이 아쉬워했거든요…

마지막으로 요약하면서 남기는 제 팁

혹시 저처럼 이 제도를 처음 접하신 분들께 아래 팁만 정리해드릴게요.

  • 공익형은 무난하게 가장 많이 신청하지만, 기초연금 수급자만 가능합니다.

  • 사회서비스형은 소득이 더 높고 일의 강도도 약간 더 있어요.

  • 시장형은 매출형이라서 수익이 없는 달도 생길 수 있어요.

  • 중복참여 안 됨! 무조건 하나만 신청 가능.

  • 신청 시기는 보통 12월~1월 사이. 이때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해요.

  • 활동 기간은 보통 10개월, 이후에는 다음 모집까지 쉬어야 해요.

  • 지자체별 세부 조건이 다르니 무조건 관할 센터나 주민센터 전화 필수.

아무쪼록 저처럼 처음에 헤매지 마시고, 미리미리 정보 챙기셔서 부모님이나 본인 일자리 기회 잘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직접 겪어보고 조사한 이야기라서, 지금 막막하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처음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랐는데, 이제는 주변에 물어보는 분 있으면 제가 다 설명해드리고 있어요.
“아, 그거 제가 다 해봤어요!” 이 말 할 수 있다는 게 꽤 뿌듯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