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원래 암호화폐 쪽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TV 뉴스에서 ‘비트코인 폭락’, ‘가상화폐 사기’ 이런 얘기만 들었을 때는 오히려 무서워서 안 건드렸죠. 그런데 2021년부터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암호화폐 투자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니, 진짜 제가 아는 후배가 이더리움으로 재미를 봤다는 얘길 들은 거예요.
그때가 딱 제가 퇴직하고 집에서 블로그 작업하면서 새로운 수익 루트를 찾던 시기였거든요. 그래서 “조금만 공부해서 나도 소액으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가장 많이들 쓴다는 ‘업비트’랑 ‘빗썸’부터 가입해보기로 했어요. 저는 여러 개를 비교해보는 성격이라 두 군데 다 만들어봤죠.
가입은 쉬웠지만 농협계좌가 문제였어요
업비트는 케이뱅크 계좌만 있으면 되는데, 저는 이미 사용 중이던 케이뱅크 계좌가 있어서 간편하게 연동이 되더라고요. 문제는 빗썸이었어요. 빗썸은 실명 인증을 하려면 ‘농협 계좌’가 꼭 있어야 하더라고요. 처음엔 ‘다른 계좌도 되겠지’ 하고 그냥 넘어갔다가, 입출금이 막혀서 거래를 못 하게 된 거예요.
저는 농협 계좌가 없었거든요. 예전에 농협카드 발급하려고 만들었던 계좌도 있었지만, 너무 오래돼서 휴면 처리된 상태였어요. 심지어 그 계좌는 지역 농협이라 인터넷뱅킹도 안 되고요. 결국 빗썸에서 실명 확인이 막혀서 코인 입금도 못 하고, 출금도 못 하고, 그냥 ‘구경만 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린 거죠.
농협 계좌 없이 빗썸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헤맨 시간
진짜 답답했어요. 빗썸에서 에이다(ADA) 가격이 크게 내려갔을 때 매수하고 싶었는데, 돈을 못 넣어서 기회를 놓쳤거든요. 이럴 거면 뭐하러 회원가입했나 싶고, 괜히 시간 낭비한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그래도 포기하긴 싫었어요. 그래서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인터넷 검색도 하고, 유튜브도 뒤지고, 실제 투자자 블로그도 봤어요. 그런데 다들 똑같이 말하더라고요. “농협 계좌 없으면 빗썸에서 실명 인증이 안 됩니다.”
여기서 진짜 중요한 걸 알게 됐어요. ‘농협 계좌’ 중에서도 ‘NH농협은행 계좌’만 된다는 사실이었어요. 지역농협 말고,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일반 농협 계좌요. 저는 이걸 몰랐던 거예요. 예전 지역농협 계좌로 인증 시도하다가 계속 실패했던 이유가 바로 그거였어요.
결국 NH농협 계좌를 새로 만들기로 했어요
처음엔 귀찮고 망설여졌어요. 40대 중반에 새로운 계좌 하나 만들자고 농협 지점까지 가야 한다는 게 영 내키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한 번만 제대로 해두면 앞으로 투자할 때 편하잖아요. 그래서 결국 집 근처 NH농협은행 지점을 찾아갔어요.
창구에서 계좌를 개설하면서 “빗썸 연동용 실명 계좌를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직원분이 딱 알아듣고 필요한 서류만 알려주시더라고요. 저는 개인사업자도 아니고 소득증빙 서류도 없어서, 간단한 본인확인용 신분증만 가지고 갔어요. 다행히 요즘은 암호화폐 관련 계좌 개설도 많이들 하다 보니 절차가 빠르더라고요.
10분 만에 계좌 개설이 끝났고, 그 자리에서 인터넷뱅킹도 같이 신청했어요. 카드 발급은 안 하고, 앱만 깔고 비밀번호 설정해서 나왔어요. 이때부터 제 투자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했죠.
빗썸 계좌 연동부터 거래 시작까지
집에 와서 바로 빗썸 앱을 켜고, ‘실명 계좌 등록’ 메뉴로 들어갔어요. 이제는 자신 있게 NH농협은행을 선택하고, 방금 만든 계좌번호를 입력했죠. 문자 인증을 몇 번 거친 후 드디어 실명 인증 완료.
그다음부터는 모든 게 술술 풀렸어요. 원화 입금이 가능해졌고, 제가 사고 싶었던 에이다를 바로 매수했어요. 처음으로 빗썸에서 코인을 샀을 때 그 짜릿함, 아직도 기억나요. 그리고 코인을 외부 지갑으로 옮길 수 있는 출금 기능도 열리니까 ‘이제 진짜 투자자 됐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농협계좌 없이 빗썸 가입만 한 상태였다면?
지금 와서 돌아보면, 농협 계좌 없이 빗썸 가입만 하고 방치했던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괜히 에이다 급등 타이밍도 놓치고, 그 사이에 업비트에서는 거래소 수수료 더 내고 있었고요. 무엇보다도 빗썸만의 이벤트나 에어드랍 혜택도 다 놓쳤어요.
그때 깨달은 게 있어요. 코인 거래소는 계좌 연동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거요. 아무리 앱이 예쁘고, 종목이 많아도 입출금이 안 되면 아무 소용 없다는 거죠.
계좌 개설 후 관리하면서 느낀 점
지금은 농협 계좌를 따로 빗썸 전용으로 쓰고 있어요. 생활비 통장과 분리해두니까 헷갈리지도 않고요. 월초에 일정 금액만 농협 계좌로 이체해두고, 그 안에서만 코인 거래를 하니까 계획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또 하나 좋은 점은, 빗썸에서 거래하면 NH농협 앱이랑 연동도 잘 돼요. 문자로도 알림이 잘 오고, 보안이 탄탄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솔직히 처음엔 귀찮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빗썸이 제 주력 거래소가 됐어요.
제가 직접 겪은 팁 정리해볼게요
1. 빗썸은 무조건 NH농협은행 계좌가 있어야 입출금 가능해요
지역농협 말고, 전국 단위 NH농협은행이어야 인증이 됩니다. 이거 구분 꼭 하셔야 해요.
2. 계좌 개설할 땐 신분증만 있으면 돼요
요즘은 코인 거래용 계좌 개설이 흔해서, 창구에서도 별 말 없이 금방 처리해줘요.
3. 계좌는 거래용 전용으로 쓰는 게 좋아요
생활비 계좌랑 섞이면 나중에 헷갈릴 수 있으니까, 따로 관리하면 훨씬 깔끔해요.
4. 농협 인터넷뱅킹도 같이 신청하면 훨씬 편해요
입출금, 비밀번호 변경, 잔액 확인 등 다 앱으로 가능해서 편리합니다.
5. 가입만 해놓고 계좌 없으면 거래 자체가 불가능해요
빗썸 앱만 설치해놓고 아무것도 안 하는 분들 많은데, 계좌 없으면 그냥 구경만 하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저처럼 농협계좌 없이 빗썸에 가입만 해놓고 막막했던 분들이 꽤 있을 거예요. 특히 40대 이상이시라면 ‘계좌 개설이 번거롭다’, ‘기존에 농협 있긴 한데 지역농협이라서 안 되는지 모른다’ 같은 상황도 많을 거고요.
그런데 결론은 아주 단순해요. 농협 계좌 없으면, 그냥 NH농협은행 가서 하나 만들면 됩니다. 한 번만 시간 내서 만들어두면, 이후 거래가 훨씬 수월해지고 스트레스도 사라져요. 저도 그걸 몰라서 괜히 몇 주를 낭비했던 사람이라, 이렇게 글로라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한 줄 요약
빗썸에서 거래하려면 NH농협은행 계좌가 필수예요. 농협계좌 없으면 하루 빨리 만들어두는 게 시간 아끼는 길입니다.